[가족여행]진주 고성 통영 거제도 1박2일 친정 부모님과 함께
오늘의 여행기록
2023년 5월 27~28일
두 달 전부터 계획했던 통영 거제 여행을 다녀왔다. 장인어른의 생신과 내 생일이 겹쳐서 기념으로 와이프 친정 가족들과 같이 여행을 계획해서 짧게 다녀왔다. 통영 거제도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사실 경상도는 거의 가본 적이 없다..) 와이프는 부모님과 자주 놀러 갔던 거 같아서 이번 여행도 바다 보러 아래로 내려갔다.
덕유산 휴게소(통영방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애들 준비하고 간단히 밥 먹이고 출발하려면 정신이 없다. 와이프 친정도 대전인데 우리가 사는 곳에서 반대쪽에 계셔서 출발은 따로 하고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우리가 아무래도 출발이 늦었다. 통영까지 내려가는 길의 중간 지점인 덕유산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도착했다. 우리 가족은 30분 늦게 출발했는데 3일 연휴 시작이라 대전 IC 들어가는데만 30분 걸리셨다고 하셨다.
커피도 못 사고 출발해서 휴게서에서 커피를 사고 간단한 간식거리도 사고 애들 목도 축이고, 첫째는 이미 신나서 자기소개를 시전하고 있었다.
성북당 십원빵이라고 경주에서 유명한가 보다. 예전에 전지적 참견 시점에 육성제가 나왔는데 경주에서 십원빵을 먹었었나 본지 홍보사진이 붙어 있었다. 한번 사 먹어 보려다가 다음 주에 경주로 놀러 가기로 예정되어 있어서 다음을 기약했다.
진주 하연옥 (진주냉면 맛집)
점심은 내려가는 길에 진주에 있는 하연옥이라는 냉면집에서 먹자고 해서 1시간 정도 더 이동했다.
한반도를 대표하는 3대 냉면이 있는데 평양냉면, 함흥냉면, 진주냉면이라고 한다. 그중 하나인 진주냉면을 먹게 되다니 들뜬마음으로 방문한 하연옥 본점. 규모가 상당히 컸다. 다행히 기다리는 줄이 없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둘째 이유식 데워서 먼저 먹이는 동안에 주문을 했다. 할머니께서는 밥을 드셔야 해서 곰탕을 따로 하나 주문했고, 육전도 같이 주문했다.
주문한 냉면이 나왔는데 고명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 육전도 길쭉하게 썰어서 고명으로 들어가 있었고, 물냉면 국물은 평양냉면처럼 슴슴 닝닝한 맛이었다. 그래도 맛은 좋았다. 와이프는 자극적인 거 좋아해서 비빔냉면을 열심히 먹었다. 둘 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육전도 처음에는 비싸다고 느꼈는데 양이 많아서 괜찮았던 거 같다.
고성 공룡박물관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나서 우리 딸 재밌게 놀 수 있을만한 곳을 장인어른이 알아오신 건지 고성에 공룡박물관으로 가자고 하셔서 그쪽으로 이동했다.
공룡이 보이자마자 아주 신이 난 우리 딸 ㅋㅋㅋㅋㅋ 공룡 박물관 내부는 많이 넓지는 않았지만 나름 볼만했다. 움직이는 공룡도 있어서 계속 보러 가자고 첫째가 나랑 삼촌을 끌고 다니고 사진도 찍고 아주 신이 났었다.
여기는 야외 공간이 아주 좋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모형도 많고 무엇보다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여기저기 있어서 나들이하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었다. 집 근처에 이런데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없으니까 내려와야 되는데 너무 멀어....ㅠㅠ
날씨도 더운 편이어서 입고 있던 옷도 벗어던지고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통영 충무김밥거리
너무 열심히 놀아서 차에서 골아떨어졌다. 조금 있으면 저녁시간이 다가와서 숙소로 가기 전에 통영을 들러서 간단히 장도 보고 충무김밥도 사러 이동했다.
통영 강구안 쪽에 충무김밥거리가 있어서 이동하는 길에 롯데마트가 있어서 잠시 들러 간단히 장보고 둘째 분유도 주고 첫째 비눗방울도 샀다. (거의 마트만 가면 장난감을 하나씩 사는 거 같은데... 할머니가 사주는 거니까 봐줬다.)
충무김밥거리에 도착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바로 앞에 붙어 있는 시장도 장날이고, 강구안 공원에서는 무대가 설치돼서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래서 주차를 할 수가 없어서 우리는 먼저 숙소로 이동하고 부모님들께서 충무김밥을 포장해서 오셨다. 우리도 주차할 수 있었는데 택시가 자리를 뺏었다.. 통영 택시기사님 나빠요ㅠㅠ
거제 비켄키즈풀빌라
주차를 못해 구경을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숙소로 향했다. 대체적으로 하루 일정이 다 차로 1시간 거리여서 토요일 하루만 5~6시간 정도 운전을 한 거 같다. 너무나 피곤한 것.
미리 예약해 둔 숙소는 거제도 두모몽돌해변에 펜션이 밀집해 있는데 그중 한 곳이었고 주변에 마을이나 마트 카페 같은 게 없어서 조용했다. 주변에 있는 게 없어서 웬만하면 미리 필요한 건 사서 들어가야 된다. 주로 키즈 풀빌라가 많이 있었고 몽돌해변으로 많이 나와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밤에는 폭죽도 많이 해서 구경할 맛이 났다. 펜션들 중 한 곳이 1층에 마트를 운영하고 있어서 급한 것들은 여기서 구매가 가능해 간단한 주전부리나 폭죽은 구매할 수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펜션은 일단 사장님이 매우 친절했다. 짐도 옮겨 주시고 편의사항도 봐주셨다. 예약한 방에는 키즈펜션이니까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놀이기구와 장난감, 패밀리침대로 이용할 수 있게 퀸사이즈 매트리스 2개를 붙여 놓으셨다. 전에는 프레임이 있었다는데 최근에 바뀌었다고 했다. 풀장도 내부에 있었고 풀장에 온수를 신청하면 물은 셀프로 채울 수 있게 되어 있었고 물온도도 셀프로 조절이 가능했다. 하지만 저녁 늦게 들어와서 물놀이는 패스. 나중에 애들이 초등학교 입학할 정도가 되면 다시 오면 좋을 것 같았다.
여행을 마치며..
아쉽게도 여행 둘째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고, 서울에 계신 와이프 친척분께서 상을 당하셔서 빠르게 올라가야 되는 상황이라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대전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중간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돌아온 집에서는 다시 짐정리와 육아전쟁에 빠져들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아이들이 여행 갔다 와서 다치지 않고 감기 걸리지 않고 즐겁게 다녀온 것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음날은 대체공휴일이지만 나는 출근이었기에 빠르게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