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맛집] 손짜장마을 청주 남이면 수타짜장면 찐맛집
오늘의 맛집기록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다르지가구에서 식탁을 구매하고 와이프 외조부모 댁으로 가기 전에 아이들 점심을 위해 여기저기 식당을 알아보는 중에 첫째가 정말 좋아하는 짜장면 하는 집을 찾아서 방문하게 된 손짜장마을이라는 대로변에 있는 수타짜장면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수타 짜장면집에서 내공이 상당한 사장님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 기록해 본다.
청주 손짜장마을
주소 :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청남로 1825
노부부가 운영하시고 계시는 손짜장마을은 자신감이 가득하신지 사장님이신 주방장님 사진을 대문짝만 하게 걸어놓으셨다. 수타짜장면이라는 자부심이 있으신 거 같았고 믿음도 갔다.
주차는 매장앞에 주차구역이 있어서 주차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에 방문해서 주차공간은 넉넉했고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을 거 같다.
손짜장마을 메뉴
메뉴는 여느 중국집과 크게 다르지 않게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었고 우리는 삼선간짜장과 새우볶음밥을 시켰다. 가격대는 집근처와 비슷하게 비쌌다. 요즘 물가 너무 비싸다ㅠㅠ
아기들이 오기에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는데 매장에 아기의자가 없었다. 아무래도 소비자 타겟이 어린이는 아니다 보니까 그런 거 같다. 그래도 아이들 포크는 있어서 식기는 해결했다.
손짜장마을 내부
홀에는 사장님 사모님이 나와계시고 매장 정리만 도와주시는 거 같았다. 주방안에는 사장님이 혼자 음식을 하고 계시는데 사장님 혼자서 영업한다는 안내판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 하고 나오는 음식도 셀프로 가져다가 먹어야 한다.
물이나 반찬 식기류도 셀프로 다 가져다 먹어야 해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는 잘 오지 않을 거 같긴 했다. 우리는 몰랐기 때문에 방문했지만 아무래도 조금 불편한 건 사실이었다.
홀에서 주방안쪽을 볼 수 있게 통창으로 되어 있는데 통창 앞에서 수타면을 뽑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수타면은 역시 자부심이기 때문에 오픈형으로 수타면 뽑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약간의 쇼를 보여주는 것과 신뢰감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손짜장마을 새우볶음밥
처음 나온 메뉴는 새우볶음밥이다. 고슬고슬 잘 볶아져 있었고 향도 상당히 좋았다. 짬뽕국물이 서비스로 같이 나왔고 아이들 먹을 수 있도록 조금씩 덜어준 다음에 한입 먹어봤는데 깜짝 놀랐다. 최근 몇 년간 먹어본 새우볶음밥 중에 여기가 1등이었다.
어떻게 이런 맛을 내셨는지 재료는 여느 중국집과 다르지 않은데 조리 내공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맛이었다. 와이프도 한입 먹어보니 여기 너무 맛있다며 잘 찾아왔다고 했다. 이러면 간짜장도 너무 기대가 되는데 아이들 밥 먹이면서 음식 나오기를 기다렸다.
손짜장마을 삼선간짜장
손꼽아 기대하던 삼선간짜장이 나왔다. 역시 수타면이라 면 두께가 들쑥날쑥하니 이게 또 먹을 때 새로운 식감을 느끼게 해 줘서 손짜장을 찾는 이유가 된다. 볶음밥이나 간짜장에 들어있던 새우는 대부분 아이들이 가져가서 먹고 간짜장도 나눠주고 난 뒤에 아이들부터 먼저 먹이면서 틈틈이 먹었다.
역시나 간짜장에서도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다시 가서 먹고 싶은 맛이었다. 왜 집 근처에는 이런 집이 없는가. 그렇다고 다른 데가 맛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강력하고 진한 여운의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