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가족여행]경주여행 2일차 석굴암 불국사 문무대왕릉 맷돌순두부 버드파크 보문뜰 월정교 동궁과월지

놀고먹는 유니주니 2023. 6. 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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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2일차

1일차에 찬바람을 너무 많이 맞아서 그런 건지, 첫째 감기 때문에 그런 건지, 잠자리가 바뀌어서 온습도가 안 맞아 그런 건지, 둘째가 잠을 잘 못 자더니 새벽에 1시간을 넘게 울었다. 이건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 경주에 있는 동국대병원 응급실로 찾아갔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감기에 중이염까지 왔다. 이러니 못 자고 울지. 둘째가 아파서 밤새 잠을 못 자고 나도 점점 몸이 으슬으슬하더니 열이 좀 났다. 그래서 오전 일정은 취소하고 부모님과 동생만 오전 일찍부터 일정을 나섰다.

 

석굴암 불국사 문무대왕릉

우리 가족은 가지 못했지만 사전에 가볼 곳과 일정을 계획했기 때문에 기록은 해본다.

보통은 불국사를 먼저 보고 석굴암을 가지만 석굴암까지 가기가 좀 멀고 주차장도 작아서 주차가 힘들다는 글들이 많아 석굴암을 먼저 보내드렸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 덕분에 주차도 잘하시고 구경도 잘하셨다고 했다. 올해 4월부터 전국 모든 사찰의 입장료가 무료로 바뀌어서 세계문화유산도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가신김에 소원도 적으시고 석굴암도 잘 보고 오셨단다. (나도 중학교 때 이후로 못 봤는데 보고 싶다.) 그러고 나서 불국사로 이동해서 구경을 잘하고 오셨다. 불국사도 의외로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 있게 산책하듯이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잘 보신 거 같다. 

 

불국사-전경불국사-극락전-복돼지불국사-다보탑
불국사

 

여행 갔을 당시에는 사찰들이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지나지 않아 연등이 많이 걸려 있었다. 부처님 오신 날에 여행을 왔으면 더 화려하고 재밌는 여행이 됐을 것 같았다. 불국사까지 보고 나면 불국사 앞 불국동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으나 우리 가족이 전혀 준비가 안 돼서 문무대왕릉먼저 보시고 오신다고 하셔서 바다를 보고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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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순두부

우리는 준비되고 나서 출발해 필요한 것들을 사고 문무대왕릉에서 돌아오시는 게 늦으시겠다 싶어서 전날 예매해 둔 버드파크를 가보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일찍 돌아오실 것 같아 버드파크 앞에 있는 순두부골목에서 제일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전에 한번 먹어봤을 때 완전 맛있었던 맷돌 순두부 집으로 갔다.

 

맷돌순두부-전경맷돌순두부-메뉴
맷돌순두부 외경 및 음식

 

여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꽁치구이가 나온다는 거다. 다른데도 나올 수 있겠지만 첫째가 밥을 먹어야 되는데 생선을 잘 먹어서 여기를 픽한 것도 있고, 전에 한번 먹어봐서 맛있었던 기억에 또 오고 싶기도 했다. 전에 왔을 때는 앞에 가게가 하나 더 있었는데 맷돌순두부가 꿀꺽했나 보다 식당규모를 늘리지는 않았지만 대기인원이 워낙 많아서 대기공간으로 사용하려고 건물을 매입한 느낌이었다.

 

부모님은 조금 늦으시고 우리가 먼저 도착해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대기를 뽑아서 기다렸다가 먼저 입장했다. 메뉴를 주문하고 나니 곧이어 도착하셔서 바로 식사가 가능했다. 파전도 시켰는데 맛이 괜찮았다. 그래도 순두부찌개가 아주 일품이었다. 

 

경주 버드파크

맷돌순두부가 있는 순두부골목을 포함해서 이 주변이 보문관광단지 근처여서 이것저것 볼 것이 많다. 그중에 우리 가족은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동궁원 옆에 있는 버드파크에 방문을 했다. 예매는 네이버로 하니 할인이 조금 되었다. 부모님과 동생은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녀서 오후에는 좀 쉬신다고 숙소로 먼저 돌아가시고 우리 가족만 버드파크로 향했다.

 

버드파크-입구버드파크-먹이주기체험버드파크-식물정원-곤충생태전시관
경주 버드파크 및 식물정원 곤충생태 전시관

 

버드파크지만 다른 동물과 물고기들도 많이 있었고, 무엇보다 버드파크여서 앵무새 먹이 주기 체험이 많이 있었다. 첫째는 무서워도 밥은 주고 싶어 해서 여기저기 있는 먹이 주기 체험을 다 들어가 봤다. 둘째는 이제 돌이라 그런지 겁을 많이 먹고 새 울음소리에 놀라고 결국 울음을 터뜨려서 와이프랑 도망 다녔다. 나도 새 먹이 주기는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할만했지만 나도 무서운 건 어쩔 수 없다. 여태 안 해본 건 역시 무서워서지만 첫째가 하고 싶다는데 나밖에 없으니까 하게 되나 보다. 조금 더 용감해졌다. 

 

버드파크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 저 멀리 동궁원이 보이고 버드파크 앞에도 온실식물과 곤충들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는데 여기는 무료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동궁원은 별도로 표를 사야 들어갈 수 있다. 나중에 방문해 보기로 하고 우선 숙소로 돌아갔다.

 

 

보문뜰

숙소에서 휴식하면서 정리를 하는 중에 저녁은 아빠가 사신다는 얘기에 맛있는 거 먹어야지 생각해서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다 예약이 차서 실망하는 중에 보문뜰이라는 엄청 큰 식당이 지나가는 길에 보였어서 검색해 보니 갈비찜을 파는 곳이었다. 다들 갈비찜을 좋아해서 가보기로 하고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그냥 와도 된다고 해서 얼른 갔다.

 

경주-보문뜰경주-보문뜰-내부경주-보문뜰-돼지갈비찜경주-보문뜰-매운돼지갈비찜
경주 보문뜰 돼지갈비찜

 

6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이미 안에는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대기도 있었다. 다행인 건 대기가 별로 없어서 5번을 받았다. 기다리는 사이에 아이 둘이 모두 잠에 들어버렸다. 한 1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식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외부랑은 다르게 안은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어 있었다. 우리는 홀 안쪽에 조금 분리되어 있는 자리로 안내받았고 아이들이 자고 있어서 여행 중에 가장 편안하게 마음껏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시킨 메뉴들도 밑반찬들도 모두 맛있었다. 가히 경주에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는 저녁식사가 되었다. 그만큼 비쌌다. 아빠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월정교 동궁과 월지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식사 후에 야경을 보고 싶었지만 아이들 컨디션도 좋지 않고 저녁도 숙소에서 먹여야 해서 우리 가족은 숙소로 돌아왔고 부모님과 동생은 야경을 보러 이동했다. 경주에 왔으면 안압지였던 동궁과 월지 야경은 꼭 봐야 된다고 생각해서 출발하셨다. 가기 전에 근처 시장에서 야시장도 하는 걸 알아서 그곳에 먼저 잠깐 들르셨는데 그다지 볼 건 없어서 월정교를 휙 지나가면서 보시고 동궁과 월지로 이동하셨단다. 다행인 건 동궁과 월지 입장시간이 9시 반까지였는데 9시에 도착하셨다. 길이 엄청 막히셨다고 해서 토요일이라 그런가 싶었다. 하마터면 못 볼 뻔하셨다. 

 

동궁과월지-야경1동궁과월지-야경2동궁과월지-대나무숲
동궁과 월지 야경

 

그래도 동궁과 월지 야경은 아주 예쁘고 멋있었다고 하셨다. 사진으로 봐도 아주 멋있다. 동생이 찍어 보낸 사진인데 아주 사진을 잘 찍었다. 나중에 다시 가면 꼭 들를 테다.

 

열심히 구경하고 오시는 동안 우리는 애들 밥 먹이고 씻기고 정리하고 아주 바쁘게 움직였다. 보문뜰에서 떡갈비를 포장해 와서 첫째를 먹이고 둘째는 이유식 먹이고, 다행히 잘 먹었고 다시 열심히 뛰어다녔다. 부모님이 오시고 야식으로 대게닭강정을 배달로 시켜 먹었다. 아빠가 닭강정도 맘에 드셨나 보다 딱 그걸 찾으시는 걸 보니 잘 먹은 느낌이다. 간단하게 맥주 한 캔 씩 하고 둘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주여행 2일차는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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